◆…사진:블룸버그(뉴스화면 캡처)
애플이 새로운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대만 북부 롱탄 과학산업단지에 비밀 OLED 연구시설을 운영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블룸버그는 시설의 관계자를 인용, 애플이 대만 북부에 생산실험실을 개설하고 그 시설에서 엔지니어들이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시설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까닭에 익명을 요구한 그는 시설은 대만 롱탄에 있으며 최소한 50명의 엔지니어들과 아이폰 및 아이패드를 포함한 기기에 사용될 새로운 스크린을 개발하는 근무자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애플은 자사가 보유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고 대만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AU옵트로닉스와 퀄컴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수의 인사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개인용 맥 컴퓨터에 탑재된 LCD 디스플레이보다 얇고 가볍고 화면의 밝기가 강하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실험실 운영을 올해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들은 “애플이 얇고 백라이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방식으로 변경하기를 강렬히 원하면서 R&D(연구개발)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더 얇고 내구성이 강한 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 연간 178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전자나 LG전자, 샤프, 그리고 재팬 디스플레이에 의존하고 있다.
만약 디스플레이 기술을 직접 개발하게 된다면 이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접 설계한 제품 공정을 소규모 회사인 대만의 AU옵트로닉스나 이노룩스에 위탁 생산함으로써 생산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롱탄 과학 단지 관리 사무소 기록에 의하면 애플은 2008년 이 사무실에 입주하고 지난 10월에는 대만 경제부에 공장등록을 변경했다. 인근에는 퀄컴이 미라솔이라 부르는 자체 디스플레이 개발 시설과 AU옵트로닉스 시설도 함께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