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돈 조세심판원장(사진)이 지난 2년 동안의 심판원장 재임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국무총리실 및 기획재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원장이 최근 명예퇴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1일 전후로 명예퇴임식을 갖고 공직을 떠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이날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전화통화에서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심판원장을 해왔다.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국세청, 조세심판원, 기획재정부 세제실 등에서 근무했다. 이 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세정·세제·조세심판 등 세금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섭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2014년 1월 당시 심판원장으로 정식 발령 받은 후 취임식에서 "조세심판원의 실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를 실천에 옮겼다.
변화의 바람은 심판원의 청렴도와 투명성을 높이는 것으로 출발됐다. 조세심판 청구 현황, 인용률 현황 등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으면서 심판원의 공정성과 청렴성이 도마 위에 오른 적도 있었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심판청구 처리현황 등 기본통계를 종합 정리한 '조세심판통계연보'의 발간했다. 김 원장도 통계자료 공개를 심판원장으로서의 주요 공적으로 꼽을 정도였다.
김 원장은 1960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전주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행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