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이 최악을 모면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7.43%나 상승한 환율효과를 감안할 경우 그러한 평가가 무색해 진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53조원의 매출과 6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매출액 53조원은 전 분기(3분기) 51조6800억 원과 2014년4분기 52조700억 원 비해서 각각 1조3200억 원(2.55%)과 2699억 원(0.51%) 늘어난 수치다.
6조1000억 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7조3900억 원에 비해서는 1조2900억 원(-17.46%) 감소했지만 2014년4분기 5조2900억 원보다는 8116억 원(15.31%) 증가했다.
결국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6조4616억 원 수준 이하로 다시 돌아간 셈으로 2013년 3분기 10조1636억 원의 60%에 그쳐 심각성을 더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이 3분기에 비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판매단가의 하락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연간 기준 지난해 실적은 최악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매출 200조3400억 원은 2014년 206조2100억 원 대비 5조8700억 원(2.8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6조3700억 원으로 2014년 25조300 원보다 1조3400억 원(5.35%) 늘었기 때문이다.
선방했다는 일부 시장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이러한 실적에는 크게 상승한 환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연평균 환율은 달러당 1053.22원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7.43%(78.27원) 상승한 1131.49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환율요인을 제외할 경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감소했다고 볼 수 있고 따라서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는 평가는 본질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