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의 대부분은 매년 연말정산을 해야 하지만, 굳이 연말정산을 하지 않아도 한 해 동안 낸 세금(근로소득세)을 모두 환급받을 수 있는 근로자들도 있다.
급여가 적은, 일명 '면세점' 이하 근로자들이다. 면세점이란 연간 급여액(연봉)에서 각종 비과세 소득을 뺀 총급여가 기본 소득공제 항목인 근로소득공제 및 인정고제 합계액보다 적어 과세표준이 0원인 소득구간을 말한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과세표준을 낮추기 위해 신용카드, 교육비, 의료비 등의 지출을 증명하는 서류를 준비하는데 반해, 면세점 근로자들은 과세표준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증빙자료를 챙기지 않아도 세금을 전혀 납부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다.
□ 4인 가족 기준 총급여 1944만원, '면세점' = 면세점은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에서 근로소득공제, 기본공제 등을 뺀 과세표준과 세율을 곱한 산출 세액에서 근로소득세액공제를 할 경우 결정세액이 1000원 미만이 되는 경우다.
올해 연말정산(2015년 귀속소득)의 경우 4인 가구 기준(자녀 2명)으로 월급여(비과세소득 제외)가 162만원인 근로자는 연말정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 총급여액(월급여액이 속한 급여구간의 중간 값×12개월)은 1944만6000원이다.
이 같은 총소득에 근로소득공제, 인적공제, 연금보험료 공제, 특별소득공제, 근로소득세액공제를 적용하면 세금이 약680원이 돼 '소액부징수'로 납부할 세금이 0원이 된다.
근로소득공제는 총급여액에 따라 ▲500만원 이하 총급여의 70% 공제 ▲500만원 초과~1500만원 이하 350만원+500만원 초과금액의 40% ▲1500만원 초과~4500만원 이하 750만원+1500만원 초과금액의 15% ▲1억원 이하 1200만원+4500만원 초과금액의 5% ▲1억원 초과 1475만원+1억원 초과금액의 2% 등으로 구분된다.
위의 산식에 따라 총급여 1944만원인 근로자는 816만원을 근로소득공제, 근로소득금액은 1127만원(1944만원-816만원)이 된다.
이후 근로자를 포함한 부양가족이 4명이므로 1인당 150만원씩 600만원에 대한 인적공제를 받는다. 연금보험료 공제(162만500원에 대한 국민연금부담금 7만2922원×12개월)로 87만원을, 특별소득공제(360만원+연간 총급여액의 4%) 등을 적용받으면 437만원이 공제된다.
이에 따라 과세표준 금액은 약2만6000원이 되는데, 이 금액에 세율 6%를 곱하면 1500원의 산출세액이 나온다.
산출세액이 130만원 이하(종점 50만원)인 근로자의 근로소득세액공제인 55%(130만원 초과 30%)를 적용하면 근로자가 납부할 세액은 약 680원으로 계산된다. 결정세액이 1000원 미만이면 소액부징수로 세금이 0원이 됨에 따라 납부할 세액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