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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회장은 지난 3일 보건복지부 서울사무소 장관실에서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과 면담을 갖고, 치과의사 전문의제도를 비롯한 치과의료계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을 건의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달 30일 열린 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에 대한 큰 방향이 결정된 뒤 전문의제도에 대한 치협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복지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최남섭 협회장은 "치과계 60년 논의과제인 전문의제도가 경과조치를 통해 많은 회원들에게 기회를 주는 쪽으로 의결됐다"며 "그동안 개원의들이 많이 양보해 왔으니 이제는 대학 교수들쪽에 치과계 미래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해 달라는 뜻을 전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관련 정책에 치과계 의견을 잘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진엽 장관은 "치과계의 오랜 과제를 해결 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정부ㆍ치협 간 협의체를 구성해 입법예고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 장관은 "노년치과, 임플란트과 등 신설 전문과목을 만든다고 결정했는데 치과분야 노인 환자 수요가 많아 이러한 과들을 잘 조정해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의과 경우 전문과목을 신설할 때 어려움이 있었으나 노인병센터 등에 노인환자만 진료하는 전문의가 생기니 많은 부분이 좋아졌다. 정부가 치과계와 함께 고심해 새로운 제도를 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와 치협은 협의체 구성을 위해 2월 중순까지 위원 구성을 완료한 뒤 1~2달 세부적 사항들을 조율하고 입법예고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입법예고 후에도 관련 공청회나 치대 재학생들을 위한 설명회 등을 개최해 실제 제도시행 대상자들의 이해를 적극 도울 계획이다.
특히 정 장관은 미래 치과계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새로운 제도를 정확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협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치과의료 해외진출 활성화 ▲노인요양시설 치과촉탁의 도입 필요성 ▲국가구강검진 항목에 파노라마 검사 포함 등 치과계 주요 정책현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복지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최 협회장은 "치과 의료기술 뿐 아니라 치과 산업도 엄청난 발전을 이뤄 이를 병합해 해외에 진출하면 투자액 대비 많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치협은 보건산업진흥원과 업무 협력 및 최근 중국 치협과 MOU 등을 통해 다각도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최 협회장은 "해외 환자 국내유치를 위해서는 우선 해당 국가에 거점병원 마련이 중요하다"며 "이런 해외 거점 의료기관 설립 시 치과가 포함될 수 있게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해외진출 활성화는 올해 정부의 중점 추진사업으로 현재 정부도 해외 거점 마련 및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해외 연결고리 마련에 힘을 쓰고 있다"면서 "치과 분야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노인요양시설 치과촉탁의제도도 추진키로 했다"면서 "노인요양시설의 치과 수요가 많아 추진을 결정한 사안이므로 이를 관계 법령에 담는 문제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복지부 김상희 건강정책국장과 치협 김철환 학술이사가 배석했다.
지난달 30일 치협 임시대의원총회에도 참석했던 김상희 건강정책국장은 "이제부터가 실제 전문의 제도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공청회 등을 통해 제도개선에 대한 조언을 잘 수용하고, 정부가 직접 나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