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42%대에 지난해 매출·영업익 2배이상 신장...'알짜배기'
마유크림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비앤비코리아가 외부감사대상 기업으로 편입된 이후 첫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영업실적이 전년대비 외형과 손익 모두 100%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뷰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2014년과 2015년 연속 42%대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수익성은 성장인자와 펩타이드 기반의 화장품 및 의약품 개발업체로 알려진 케어젠의 56.4%를 제외하면 국내기업 중에는 그 비교 대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높은 수익성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달팽이크림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구가중인 잇츠스킨의 36.1%는 물론, 중견기업 한국콜마 10.8%, 토니모리 8.2%의 영업이익률을 압도하는 수익성을 과시해 뷰티업계는 물론 금융투자업계의 관심까지 모으고 있다.
지난해 총자산 403억원을 기록하며 외감 기준 120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올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최초로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비앤비코리아는 알짜배기 회사로 드러났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은 2014년 248억원대비 무려 104.0% 증가한 505억원을 시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2014년 102억원 대비 109.0%나 급증한 213억원을 기록, 외형과 손익 모두 100% 이상 신장하는 폭풍 성장세를 펼쳤다.
이같은 성장세는 이 회사의 대표 제품 마유크림이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때문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4년 41.2%에 이어 2015년 42.2%로 2년 연속 40%대를 상회하는 높은 수익성을 과시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요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률, 외형 증가율, 주당 순이익 등 압도
국내 증시에 상장된 동종업계 몇몇 업체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수익성이 좋다. 한국콜마의 10.8%, 토니모리 8.2%를 압도하는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 최근 달팽이크림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깜짝 실적을 시현중인 한불화장품 계열 잇츠스킨의 36.1%보다도 월등히 높다.
영업이익률 외에도 외형 및 영업이익 증가율, 주당 순이익 등의 지표는 이들 3사를 압도한다. 부채비율의 경우 이들 3사 대비 비앤비코리아의 업력이 짧은데다가 납입자본금과 잉여금 등 자기자본 규모가 작은데 따른 불가피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자기자본 규모의 열세는 역설적으로 주당 순이익을 업계 최고의 회사로 만드는데 일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비앤비코리아의 주당 순이익은 11만3188원으로 잇츠스킨의 1만707원, 토니모리 1197원, 한국콜마 2028원을 크게 상회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처럼 높은 수익성은 이 회사의 재무상태 및 주요 재무비율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수익성으로 재무구조 및 주요 재무 비율 향상에 기여...'선순환' 흐름 보여
비앤비코리아는 지난해 폭풍성장과 높은 영업이익 증가세로 총자산이 2014년 208억원 비해 194.7%나 증가한 402.9억원을 시현 1년만에 몸집이 두 배 규모로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 104.0%와 영업이익 증가율 109.0%를 배 이상 상회했다.
반면에 부채규모는 110.2억원에서 143.9억원으로 33.7% 증가에 그쳤고, 총자본은 97.9억원에서 259억원으로 161.7% 증가하는 선순환의 흐름을 보였다.
이로써 부채비율은 112.6%에서 55.6%로 낮아졌고, 유보율은 1223.8%에서 3237.5%로 크게 높아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25.6%에서 14.8%로 10.8%포인트나 줄어드는 등 우량회사로서 손색없는 재무구조를 갖췄다.
이같은 이유로 비앤비코리아의 제품력은 재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수치만 보면 비앤비코리아는 별다른 공(광고선전비 등 판관비)을 들이지 않고 브랜드와 제품력만으로 몸집을 키워 외형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 여세를 몰아 비앤비코리아는 현재 증시 상장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7월 SK증권 PE 등이 주도해 만든 PEF가 설립한 더블유에스뷰티(주)가 회사를 인수해, 현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앤비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주관 증권사 선정을 마치고, 감사인 지정까지 마친 상태"라며 "이르면 올해말 늦어도 내년초엔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익성을 동반한 폭풍성장으로 창사 이래 최대 전성기를 맞고 있는 외감 새내기 비앤비코리아의 거침없는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