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컨퍼런스 콜에서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이 지난 2014년 31억 달러(3조55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비츠(Beats)를 뛰어 넘는 기업에 대한 인수의사를 밝혔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 쿡은 “우리는 현재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완하거나 추가할 수 있는 기능, 또는 우리가 열정을 가지고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카테고리(범주)와 관련된 뭔가를 시장에서 항상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에도 밝힌 바와 같이 우리의 실험에는 규모(사이즈) 제한이 없으며 지금까지 인수한 것보다 더 큰 무엇인가를 매입할 것을 확언한다”라며 “대상은 회사의 전략적 적합성과 뛰어난 기술 및 인적 구성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쿡의 '우리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카테고리에 진입을 강화하는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이라는 말은 자동차 기술을 가진 회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쿡은 “현재 회사 내에 2330억 달러(266조7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 대상 회사를 물색하는데 있어 회사의 크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올 2분기(2016년 1월~ 3월), 505억6000만 달러(58조1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580억 달러(66조7000억원)에 비해 12.8%(74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분기순이익 또한 2015년 2분기 136억 달러(15조6000억원)에서 12.8%(31억 달러) 줄어든 105억 달러(12조1천억원)로 1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