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옴부즈만이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났다. 금감원은 해당 금융권역에서 다년간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덕망있는 민간전문가 3명을 신규 위촉했다고 31일 밝혔다.
은행·비은행권역 담당 옴부즈만에는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금융투자권역 담당 옴부즈만에는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보험권역 담당 옴부즈만에는 김병헌 전 LIG손해보험사장이 위촉됐다.
또 옴부즈만을 보좌하면서 현장의견을 수렴하고 제도개선 과제 발굴 등을 수행하는 옴부즈만보 3명이 권역별로 임명된다.
옴부즈만이 객관·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도 강화한다.
예를 들어 본인 또는 본인이 소속된 회사·단체 등이 해당 직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식이다. 직무수행 시 민원인의 신원, 신청내용 등에 대한 옴부즈만의 비밀 준수의무도 신설한다.
아울러 기존의 개별 고충민원 처리뿐만 아니라 감독·검사, 소비자보호 등 금감원 업무전반에 대한 감시·평가, 금융관련 제도개선권고 역할 등도 수행할 방침이다.
현장 중심으로 옴부즈만이 직접 금융회사와 금융협회 등으로부터 고충·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감독업무 개선사항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금융회사 임직원 등이 옴부즈만 코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금감원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민원·신고' 메뉴에 '옴부즈만 코너'를 배치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 1일부터 새로 시행되는 옴부즈만을 활성화해 그동안 시장에서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잘못된 감독관행과 불합리한 금융규제를 개선함으로써 감독당국에 대한 시장과 국민들의 신뢰도가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