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 건강 관리의 주적은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일으키며 눈과 면역 체계에도 손상을 입힌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자외선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자외선으로 인해 유발되는 대표적인 피부 부작용은 기미, 주근깨, 검버섯, 다크서클 같은 색소 침착을 들 수 있다. 색소 침착이란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아 정상보다 과도한 멜라닌 색소를 만들면서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기미는 다양한 크기의 갈색반이 노출 부위, 특히 얼굴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지피에 깊게 분포한 진피형, 표피와 진피에 색소가 혼재한 혼합형 등의 기미 형태를 나타낸다. 기미 증상이 심할 경우 표피와 진피 색소를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주근깨는 자외선 과다 노출로 피부 속 멜라닌 색소가 갈색 색소를 많이 만들어내면서 생긴다. 주근깨는 다른 색소성 질환에 비해 유전적 영향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주근깨는 일광 노출에 예민해 봄과 여름에 나타났다가 겨울철에는 옅어진다. 증상이 생기면 피부 진피층이 얇아져 잔주름이 나타나고 멜라닌 세포가 불규칙하게 형성돼 잡티 등 색소 침착이 생긴다.
자외선에 의한 색소 침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발라주어야 한다. 1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에는 수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SPF는 UV-B(자외선B)를 막아주는 기능을 나타내는 수치다. 피부에 상주해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시간을 나타내고 일반적으로 숫자로 표시한다.
SPF 15가 넘을 경우 이미 자외선 차단이 95% 이상 이루어진 상태다. SPF가 30이면 98% 이상 차단된다고 알려져 있다. SPF 1당 지속 시간은 10분 가량이므로 수치를 계산하여 자주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자외선에 노출되어 피부가 붉어진 경우라면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젤 형태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피부가 그을려 통증이 나타났을 경우 얼음찜질, 찬물 샤워 등의 대증요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었을 경우 알로에팩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알로에 잎을 구입해 껍질을 벗긴 뒤 물컹한 부분을 바로 얼굴에 얹어두면 된다. 알로에는 피부 진정 효과가 있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사과식초, 일반식초도 자외선 노출 피부에 도움이 된다. 식초를 화장솜에 묻힌 뒤 마사지를 하듯 문지르면 된다. 식초는 피부 PH레벨을 정상 회복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다만 이미 발생한 기미와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 증상은 자가 치료로 개선하기 어렵다. 더 확대되기 전에 피부과를 찾아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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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이석(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