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전경.
바이오·항암·복합신약 등 글로벌 신약 28건 개발 中
사노피·얀센·베링거·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싱'
국내 R&D 투자 1위 제약기업인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이 글로벌 R&D 제휴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년 총 8조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한미약품은 전통적으로 R&D 투자 강자다.
2013년 코스피 상장 제약사로는 최초로 R&D 투자액 1000억원을 돌파한 한미약품은 그로부터 2년 후인 2015년에도 1871억원이라는 놀라운 투자 집중력을 보였다.
이렇듯 지난 15년간 한미약품이 R&D 투자에 쏟아 부은 돈만 무려 9000억원에 이른다.
한미약품은 제네릭에서 개량신약, 복합신약, 혁신신약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R&D 전략'을 구축하는 한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도입해 전세계 유망 제약기업 및 바이오벤처와 활발한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5년간 한미약품 매출 및 R&D 투자액 그래프.
한미약품 항암신약, 기술수출로 글로벌 도약
우선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Insulin115, Insulin combo 3가지 당뇨신약을 한데 묶은 '퀀텀프로젝트'를 작년 11월 프랑스 제약회사인 사노피와 총 39억 유로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사노피는 퀀텀프로젝트의 전세계 시장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 반면 한국 및 중국에서의 공동 상업화 권리는 한미약품이 보유하기로 했다.
또한 한미약품은 보건복지부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항암신약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Poziotinib로 명명된 이 신약은 2014년 8월 중국 루예제약집단에, 2015년 2월 미국 스펙트럼에 라이선싱됨으로써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올무티닙이라는 폐암신약은 EGFR 돌연변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약으로, 지난 7월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 달러에, 11월에는 중국 생명공학기업 자이랩과 9200만 달러에 라이센스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이 개발중인 자가면역질환치료 신약 HM71224는 지난 3월 글로벌 제약기업인 일라이릴리에 6억 9000만 달러에 라이선싱 되기도 했다.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제1회 오픈이노베이션 포럼 현장 모습.
유망한 바이오벤처들과의 협력을 통한 R&D 파이프라인 확장도 한미약품이 매진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1월 미국 안과전문 벤처기업 알레그로와 2000만불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알레그로가 개발 중인 망막질환 치료신약 '루미네이트'의 한국·중국 시장 개발 및 판매권을 확보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제1회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해 총 7개 업체 및 기관의 연구발표와 19개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업계 관계자 600명이 참석해 뜨거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제제기술력 글로벌 인증
2009년 개발된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질탄'은 현재 미국 MSD와 제휴를 통해 브랜드명 '코자XQ'로 5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한국 제약회사가 개발한 약을 글로벌 제약회사가 전 세계에 공급하는 사례는 아모잘탄이 최초이며 현재까지도 유일한 부분이다.
MSD와의 계약을 통해 입증된 한미약품의 복합신약 개발 역량은 프랑스 사노피의 한국법인인 사노피-아벤티스와 '로벨리토'를 공동 개발하는 계기로도 이어졌다. ARB계열과 스타틴계열을 결합한 최초의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신약인 '로벨리토'는 2013년 12월 출시돼 국내 제약사 및 다국적사가 제품개발부터 출시 및 마케팅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동시 협업한 新사업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그 밖에 세파항생제 '트리악손'은 국내 완제의약품 최초로 EU-GMP를 획득했으며 현재 포르투갈 제약기업 BASI社에 100만 바이알 규모로 수출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 4개국으로부터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