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대형건설사 아파트분양 서울ㆍ수도권에 76% 집중

대우건설 2.3만, GS건설 1.5만, 대림 1.3만 등 3사가 절반 차지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한화건설 등 대형 주택공급 건설사들은 올 하반기 10만여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별로 보면 작년부터 주택 빅3로 떠오른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의 공급물량이 5만 가구가 넘어 절반을 넘기고 있고, 롯데건설도 하반기 물량이 1만건이 넘어 빅4의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건설사 2016년 분양계획 (단위 : 천가구)

건설사들이 계획하고 있는 분양 물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체 78건 중 서울이 28건, 수도권이 31건, 지방이 19건으로 76%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분양을 주도했던 수도권이 서울과 비슷해져 분양의 중심이 수도권에서도 서울로 옮겨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만 하더라도 부산, 대구, 청주, 천안, 세종시 등 지방 물량도 많았는데 올 하반기 지방에 공급되는 분양물량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그것도 부산과 세종시가 절반을 차지해 대전, 천안, 청주 등 지난해 공급이 많았던 지방의 분양은 올 하반기에는 거의 실종되다시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건설사 하반기 분양 주택 현황

대우건설은 하반기 2만3487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가장 많은 물건을 공급하지만 일반분양은 5465가구로 하반기 공급되는 물량 대부분은 조합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GS건설의 일반분양은 1만1484가구로 가장많고 대림산업이 9775가구, 롯데건설이 8952가구로 뒤를 이어 분양시장은 이들 3개사의 분양마케팅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의 일반분양 비중은 79%로 대부분이 일반분양 물건이고 대림산업과 GS건설도 일반분양 비중이 각각 78%, 76%로 일반 소비자에게 많은 물건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 외 건설사들도 일반분양 비중이 50~60%를 넘는다.

분양이 어렵던 3,4년 전만해도 조합비중이 70%~80%를 차지하던 때와 비교하면 건설사들이 분양에 대해 의욕적으로 접근하고 있고 최근 분양물량이 많이 늘어난 것도 대부분 일반물량이 증가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대형 건설사들의 올 하반기 분양계획의 특징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양극화 현상과 수익성은 높지만 리스크도 큰 일반분양이 많다는 점이다.

주택연구원의 연구원은 분양 양극화에 대해 "작년과 올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워낙 공급이 많이돼 할만한 곳은 거의 공급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전세가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월세 전환률이 높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은 여전히 분양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일반분양이 많은 것에 대해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해외건설과 공공수주가 줄어든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수익성이 높은 일반분양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분양이 마무리되고 나면 중도금과 입주관리에 영업력을 집중해 부실 가능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위험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