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있는 위험은 피하라

◆…사진 =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시장이 하락하고 투자위험이 커질수록 기회가 많다고 하지만 영국과 EU 국가들의 무역관세 재협상 타결의 기한이 2년이라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몇 주 혹은 한 두달 가지고 해결될 문제가 아닐 듯 싶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50%,+100% 법칙'이 있다. 예를 들어 100원짜리 주식에 투자했는데 주가가 50원까지 하락하면 -50%의 원금손실을 보게된다. 만약에 이 상태에서 다시 100원의 원금을 찾으려면 반대로 +50%의 수익률을 보면 될까?

당연히 그러면 얼마나 좋겠느냐마는 -50%가 난 상태의 현재 주식은 50원이기 때문에 50원을 기준으로 다시 투자원금 100원이 되려면 이제는 -50%가 아니라 +100%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50%,+100% 법칙'이다.

주식투자에서 원금손실의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해야 하는지 증명해주는 법칙이다. 이는 크게 이익을 내는 욕심보다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없도록 해서 적어도 손해는 안보는 주식에 투자하고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전부터 주식투자에서 하루에 최대로 이익과 손해를 보는 한도인 '상한가 하한가 기준율'이  15%에서 30%로 높아졌다. 따라서 주식투자의 투자 동기부여가 높아졌지만 그만큼 위험도 높아졌다는 의미이다. 상한가와 하한가의 30%를 고려하면 하루에 최고로 몇 %까지의 수익률을 거둘수가 있을까?

흔히들 막연하게 아래로 30%,위로 30%이니 합하여 60%의 최고 수익률을 하루에 거둘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만약 A라는 주식이 100원에 출발했는데 하한가로 70원까지 빠졌다가 장중에 다시 좋은 호재가 생겨서 상한가인 130원까지 갔다고 하자. 이때 극단적으로 하한가 시점인 70원에 주식을 투자한 사람은 최고 85%이상의 수익률을 하루에 한 종목으로 거둘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역시 주식투자의 큰 기회와 함께 원금손실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깨워주기 좋은 사례라고 생각된다.

투자를 얘기할 때 위험을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체계적 위험'과 '비체계적 위험'으로 나누게 된다.

체계적 위험은 아무리 공부를 하고 노력한다고 해도 절대 피할 수 없는 위험을 의미한다. 요즘에 많이 나오고 있는 시장 이자율의 변동이나 경기변동,인플레이션 등과 같이 개인들이 무엇을 노력하고 애를 써서 분산을 한다고 해도 피해지지 않는 위험을 얘기한다.

비체계적 위험은 분산투자를 통해서 피할 수가 있는 위험을 의미한다. 흔히 기업자체의 위험을 의미하는데 파업이나 경영실패,소비자 기호의 변화,소송 등과 같이 전체적인 경기변동과는 상관없이 몇 개 기업의 개별적인 위험을 의미한다.

따라서 비체계적 위험은 분산투자를 통해서 얼마든지 위험회피가 가능한 위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외 경제의 상황은 어떤 위험이 더 많을까? 
아쉽게도 필자의 생각에는 체계적 위험이 훨씬 많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국내외 경제의 상황이 한두개 기업의 실적가지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 투자의 방향은 체계적 위험은 인정하면서 적어도 비체계적 위험을 최대한 회피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겠다. 최대한의 분산투자를 통해서 체계적 위험을 커버하는 전략을 세워야할 시점이다. 

즉 피할수 있는 위험은 피하자는 의미이다. 이러한 기간이 꽤 오랫동안 갈 것이기 때문에 목표 수익률을 조금은 낮추고 안정지향적인 자산운용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