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지수가 3개월 연속 0%대를 유지하면서 저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0.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상승률인 0.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4월 1%대를 기록했으나, 지난 5월과 6월 각 0.8%를 기록한 뒤 3개월째 0%대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저물가 기조는 집세와 개인서비스 요금이 오른데 반해, 저유가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 요금이 많이 내린 영향을 받았다.
실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8.9%나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0.38%p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농산물도 4.0%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5%p 떨어뜨렸고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3.9% 하락, 물가를 0.18%p 내리는 효과를 냈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우선 집세가 들썩였는데, 전세값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나 올랐으며, 월세도 0.3% 상승했다. 외식 소주비(13.2%), 공동주택관리비(3.4%) 고등학생 학원비(2.8%) 등이 뛰어오르면서 개인서비스 물가가 2.1% 상승했다.
통계청은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할 경우 하방압벽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국제 석유시장 동향과 여름철 기상재해(태풍, 폭염) 등 상하방 변동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