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아이들 성화에 어디로든 떠나야 할 상황. 놀며 공부할 수 있는 곳, 그런 곳이면 딱 좋을 텐데.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야 하니 한국과 가까워야 좋다.
중국 베이징. 만리장성, 자금성, 이화원 관광이 있어 역사·문화 체험은 기본, 베이징 서커스, 올림픽주경기장 탐방으로 견문까지 넓힐 수 있으니 이거면 됐다.
시선을 압도하는 역사적 명소
천안문 광장은 중국 민주화의 상징이다. 광장의 동쪽에는 중국 국가박물관, 서쪽에는 인민대회당, 남쪽에는 마오쩌둥 기념관, 북쪽으로는 자금성이 있다. 자금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엔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자금성은 '천자의 궁전은 천제가 사는 자궁과 같은 금지 구역이다'는 뜻을 갖고 있다. 지금은 고궁이라 부르고 있으며 72만㎡의 대지에 방 수만 무려 9999개나 된다. 말이 9000개 방이지 모두 둘러보려면 몇 시간이나 필요하다.
자금성은 명·청 황제가 살던 궁으로 영화 '마지막 황제'의 배경이 된 곳이다. 우선 화려한 장식과 규모로 여행자를 압도한다. 선명한 붉은 지붕과 기둥, 금색과 붉은색으로 장식한 실내는 중국 궁전 건축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화원·만리장성 볼거리 수두룩
서울에 인사동이 있다면 베이징에는 유리창(琉璃厂 리우리창)이 있다. 유리창은 청나라 말기 몰락한 귀족들이 집 안에 가지고 있던 벼루, 먹, 서적 등을 가져다 팔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형성되었다.
789예술거리는 베이징 현대미술의 집결지라 할 수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공장 지대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00여개의 갤러리가 모여 있는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스차하이는 베이징 현지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음식점과 유럽풍 카페, 레스토랑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더플레이스는 LED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쇼핑가다. 사무 공간과 상업 거리가 공존하는 중심가로 고급 브랜드 숍이 즐비하다.
베이징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만리장성이다. 만리장성은 베이징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북방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은 방어용 성벽으로 지도상 그 길이가 무려 2700㎞나 된다. 베이징에서 당일 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팔달령이 가장 가까운 곳. 산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성벽의 파노라마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