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됨에 따라 내수 회복세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6월) 전 승용차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내구재 중심으로 전달보다 1.0% 늘었다. 다만 7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개소세 인하가 종료에 따른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 감소로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7월 중 수출은 조업일 감소, 선박인도 지연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0.2% 감소한 41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42.5%)·자동차(-14.6%)·석유화학(-12.3%) 등이 부진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7억5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2억2000만 달러가 줄었다.
수출 회복지연 등으로 생산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1차금속 등이 줄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2.1%를 기록, 전달에 비해 0.9%p 떨어졌다. 기재부는 "7월 광공업 생산은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자동차 파업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6월 중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중심으로 4.5%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건설투자도 재정조기 집행 등으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3.1% 늘었다.
7월 중 소비자물가는 공공서비스 요금 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하락(0.8→0.7%)됐다. 같은 달 주택시장은 전달에 비해 매매가격(전월비 0.02→0.03%) 상승폭이 약보한 수준(0.04→0.04%)을 보였으며,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축소(0.11→0.08%)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향후 브렉시트,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하방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추경 등 재정보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소비·투자 등 부문별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