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00대 기업은 올 추석이 쓸쓸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석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경기전망은 2011년 부터 벌써 6년째 계속되고 있는데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얘기했던 조상들의 한가위 분위기가 이제는 점차 부담스러운 추석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올 추석에는 추경예산이 편성돼 돈이 풀릴 예정인데도 기업들은 추석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해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보여줬다는 해석이다.
전국경제연합회가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9월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경기전망은 95로 나와 부정적인 전망이 긍정적인 전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실사지수는 기업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체험과 전망을 설문조사해 100을 기준으로 긍정적인 전망 응답수는 플러스, 부정적인 응답수는 마이너스로 계산한다. 긍정적인 응답이 많으면 그만큼 100 이상의 숫자가 커지며 반대의 경우 100 이하로 숫자가 작아진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들은 이렇게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은 이유에 대해 전반적으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소비심리 저하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적인 기업보다 부정적이 기업이 많았지만 그나마 지난 6~8월 보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경기전망은 94.8 이었고, 7월은 90.5, 그리고 지난 8월은 89.5를 기록해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전망이 극도로 나빴으며 전망이 아닌 실제 체감 경기도 지난 8월은 90.0으로 나타나 지난달 우리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송원근 본부장은 “추석 특수에도 불구, 비관적인 경기전망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추경이 경기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