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출시됐던 사잇돌II 중금리 대출이 4영업일 만에 30개 저축은행에서 344건(총 30억1000만원) 계약 체결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사잇돌II는 출시일 이후 대출건수 및 금액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6일 34건이었던 대출건수는 7일 87건, 8일 104건, 9일 119건을 기록했다. 대출금액도 6일 2억6000만원에서 7일 8억원, 8일 9억1000만원, 9일 10억40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금융위의 조사 결과 사잇돌II 1인당 평균 대출액은 875만원으로 은행 사잇돌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인 1061만원보다 적었다.
대출금리는 15~17%대가 65.7%, 6~8%대가 79.1%를 차지해 은행 사잇돌보다 높았지만 기존 저축은행 대출금리인 25.2%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잇돌II 대출 계약자의 73.3%가 5년 분할상환을 선택해 은행 사잇돌(74.8%)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대출자의 신용도는 6~8등급자는 87.5%로, 4~6등급자가 64.6%를 차지하는 은행 사잇돌에 비해 저신용자 비중이 높았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자금 수요도 많은 30~40대 사잇돌II 대출자가 69.7%, 4000만원 이하 소득자 80.2%를 차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의 사잇돌과 저축은행의 사잇돌II가 각각 차별화된 등급대를 형성하면서 사잇돌 대출이 타겟팅하고 있는 중금리 시장의 공백을 상호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위는 서울보증보험의 보증 승인율이 은행보다 낮고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과 달리 일반 저축은행의 연계대출의 동급하락폭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대출요건 및 보증요율을 지속적으로 조정·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잇돌II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중금리 신용대출 실적을 의무대출비율 산정 시 우대 적용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