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적법하게 상표가 부착되어 유통되는 상품을 국내로 들여올 때 상표권자가 아닌 제3자가 통관표지를 부착할 수 있는 상표가 67개 늘어난다.
관세청은 29일 병행수입물품에 통관표지를 부착할 수 있는 상표를 기존 912개에서 979개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번 대상 확대로 바비리스(BABYLISS), 비달사순(VIDAL SASSOON)과 같은 헤어 드라이기류, 에어휠(AIRWHEEL), 나인봇(NINEBOT)과 같은 전동휠에도 통관표지를 부착할 수 있게 됐다.
품목별로는 기존 115개에서 타이어, 선풍기, 보조배터리 등 새로 19개가 추가되어 134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병행수입물품 통관표지는 큐아르(QR) 코드 형태의 통관표지를 병행수입물품에 부착해 소비자들이 통관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통관표지교부 건수는 2013년 40만5602건을 시작으로 2014년 170만7591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가 2015년 137만2251건, 2016년 8월 84만23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 교부는 의류(33%)가 가장 많았고 신발(28%), 가방(16%), 지갑(8%), 벨트(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통관표지 부착대상 상표는 관세청이나 병행수입위원회(TIP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TIPA와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은 28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병행수입 시계에 대한 사후서비스(이하 A/S)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병행수입 시계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TIPA는 현재 전국 23개 A/S 협력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소비자에게 가방·의류·신발 등과 같은 잡화의 병행수입물품에 대한 A/S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물품에 통관표지를 부착할 수 있도록 병행수입 가능 상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병행수입물품에 대한 A/S 제공업체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