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 전경.
인천본부세관 A국장에 대한 음해 공작을 줄기차게 펼쳐온 전·현직 세관 공무원들이 경찰에 적발, 쇠고랑을 찼다.
22일 관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이던 인천 중부경찰서는 최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인천본부세관 6급 직원 B씨(56세)와 인천세관 전 국장(69세) C씨, 법률사무소 사무장 D씨(56세) 등 3명을 구속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21일자로 이들을 모두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등 3명은 올해 중순경 부터 인천세관 A국장을 비방하는 내용의 문서를 만들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전국세관 등에 우편물과 팩스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서에는 A국장이 여직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내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청장이 A국장을 비호하고 있다는 등의 비방글이 실렸다.
관세청은 이 같은 소문이 돌자 자체 감찰을 실시하는 등 소문에 대한 진상 확인에 나섰으나, 조사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음해 공작은 여기서 멈추기는 커녕 실명이 거론되고 내용이 더욱 적나라해지는 등 갈수록 대담해져만 갔다. 참다 못한 A국장은 경찰에 자신과 여직원들을 음해한 이들을 찾아달라며 지난달 인천 중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직 관세청 국장인 C씨는 10여년전 1병에 100만원이 넘는 양주 루이 13세를 받았다가 국무총리실 공직감찰실에 적발돼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리됐다. 하지만 C씨는 이 때문에 공직에서 불명예 퇴진했고 그동안 관세청에 원한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세관 공무원인 B씨도 2006년과 2013년 보따리상 등에게 정보를 알려 준 혐의로 징계를 받아 승진이 누락됐고, 올해 2월 인사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부서에 배치받지 못하자 조직에 불만을 품고 A국장을 음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