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온라인을 통해 파생결합증권(ELS·DLS)에 투자시 자가진단 테스트를 거치지 않을 경우 해당 상품에 투자를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제2차 국민체감 20大 금융관행 개혁' 과제의 하나인 금융투자의 자기책임 원칙 확립 방안의 세부 추진을 위해 '자가진단표' 제도를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파생결합증권 시장은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2011년 38조8000억원 규모의 발행잔액이 올해 100조원대(올해 9월말 기준)까지 급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특성이나 위험 등을 정확히 알고 투자하는 경우가 드물어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기존 파생결합증권 투자 온라인 청약 방법은 청약중인 상품 확인 -> 청약상품 선택 -> 청약정보 입력 -> 투자성향 진단 -> 투자설명서 확인 -> 청약신청 완료 등의 6단계를 거쳤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투자자들은 투자설명서 확인 후, 청약신청 완료 바로 전 단계에서 '자가진단 과정'을 진행해야만 투자가 가능하다.
적용 대상상품은 온라인에서 공모방식으로 판매되는 파생결합증권(ELS·DLS) 및 파생결합펀드(ELF) 등이다. 위험성이 낮은 파생결합사채(ELB·DLB)와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지 않는 신탁상품(ELT·DLT)은 제외된다.
자가진단문항은 파생결합증권 투자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파생결합증권의 원금손실 가능성 이해, 파생결합증권의 특성 이해 등의 8가지 문항으로 구성된다. 문항은 금융사별로 추가할 수 있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제도 도입과 관련해 적용 범위 및 추진방식을 협의하고 이후 금융사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투자 전 상품에 대한 이해와 투자위험 인지를 통해 합리적인 투자 환경 조성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