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신한금융지주 제공.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차기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사진)을 차기 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위 후보는 8일 신한은행 임원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친 후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위 사장은 지난달 19일 조용병 현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지주 회장으로 결정되면서 유력한 차기 행장으로 꼽혔다.
지주회장 후보 쇼트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던 위 사장은 최종 면접에서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용병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며 후보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위 사장이 은행장을 염두에 두고 지주회장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위 사장은 지주 내 은행 다음으로 큰 신한카드를 이끌면서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또 4차 산업혁명 대비 차원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금융영업에 접목시키는 등 금융환경 변화와 신기술도입에 발빠르게 대처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위 사장은 사내 소통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다양한 고민거리나 건의 사항 등을 직접 챙겨 직원들에게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 사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고(1977년), 고려대 경제학과(1985년)를 졸업했다. 1985년 대학을 졸업한 이후 신한금융에서만 일한 '신한맨'이다.
그는 신한은행 과천지점장, 강남PB센터장, PB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금융업 전반에 대한 경험을 두루 쌓았다. 신한지주로 옮겨서는 통합기획팀장, HR팀장, 경영관리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8월에는 신한카드 사장에 올랐다.
한편, 이날 자경위에서는 최근 수면 위로 부상한 위 사장의 과거 신한 사태와 관련한 '잡음'에 대해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경위는 회의 후 한 시민단체가 위 후보를 신한사태와 관련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고발한 내용에 대해 "신한은행 준법감시인을 통해 자세히 설명을 듣고 논의 후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는데 있어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