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유일호 부총리(왼쪽 1번째).
14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에 대해 "대미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여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대책을 묻는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질문에 대해 유 부총리는 이같이 답했다.
현재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국 내 제조업 일자리를 중시하는 입장을 표방하고 있으며, 미국을 상대하는 주요무역국들의 경상수지 흑자를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 의원은 "(환율조작국 지정과 관련해)미국산 항공기, 자동차, 반도체 수입을 늘릴 것이냐"고 물었다.
유 부총리는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와 관련해 근본적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며 "셰일가스 수입을 늘리거나 제조업 측면에서의 미국산 수입을 촉진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위안화 절상이 되면 당연히 원화도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고, 중국이 수출부진에 빠지면 우리나라 수출시장이 타격받을 것"이라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고, 이런 부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잘 해달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그것에 대한 준비는 나름대로 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영향이 미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