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한국상품전에 참가한 청년 무역창업자. 사진= 무역타라하기 카페 제공
초보 무역 창업자들의 모임인 '무역따라하기 카페'가 제2차 제조업체와 연계한 수출 협업을 시작했다.
이 모임을 주도하는 홍재화 필맥스 사장은 "한국의 수출을 늘려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청년 무역 스타트업이 성공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청년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6개월~1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역 창업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경험이 적은 초보 창업자와 제조업체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홍재화 사장은 "무역 창업자들과 제조사들의 끈끈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꽤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1차로 6개월간 제조업체와 청년 무역창업자의 수출 협업을 시도를 했던 그는 "오랜 기간 동안 무역 창업자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무역 창업자들은 제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며 이를 채우기 위하여는 6개월~1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또한 해외 마케팅을 시도하려고 하여도 제조업 위주의 지원, IT 벤쳐 위주의 지원 위주여서 실질적인 참여가 어렵다는 점을 발견했다.
제조업체의 경우도 능력과 경험이 안 되는 무역 스타트업들이 못 미덥기만 한게 현실이다.
홍 사장은 "무역협회나 중소기업청에서 청년 무역 창업에 대한 교육은 많지만, 무역 절차를 다루는 실무위주가 대부분"이라며 "이 과정을 끝낸 창업 희망자들과 제조업체를 연결시켜 주는 커리큘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을 마치고 무역업을 하겠다고 나서지만 이들을 반겨줄 제조업체가 없어서 시간을 허비하는 무역 스타트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무역따라하기 카페'를 열어 제조업체와 무역 창업자 간의 간격을 좁혀주어, 창업 후 성과를 이루는 기간을 가능한 한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홈 페이지 작성, 시장 개척단 참가, 자신에 맞는 제품과 제조사의 물색 등 꽤 많은 노력과 정보를 필요로 한다. 참가자들 중에는 이란, 중국, 프랑스 등에 잠재적 비즈니스 파트너가 있다. 이들과 종이 공작품등 제조업체 2-3 곳의 제품을 공부하면서 공동으로 해외 수출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첫 번째는 산업용 포장재, 휴대용 정수 텀블러, IOT 업체 등 세 곳과 6개월에 걸쳐 협업을 하였다. 한 번 시작하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이라는 긴 호흡을 가지고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 문제는 이렇게 해도 한 번에 4-5명 정도의 무역 스타트업들이 같이 하지 못한다. 좀 더 많은 기관이나 무역업 경험자들이 나서야 할 때이다. 많은 경험이 있고, 지원할 만한 지식과 시스템을 가진 무역업계의 선배들이 나선다면 한국의 물건을 해외 수출하고자 하는 젊은 창업자들이 성공할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홍 사장은 "물질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격려와 체계적인 멘토링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역 스타트업 개개인의 성격과 경험, 그리고 비전에 맞는 수출 아이템을 찾아주고, 제조업체와 원활한 관계를 갖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고 있는 많은 청년들이 해외에 친구와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성공 사례가 나오지 않는 것은 제조사와의 관계를 설정해주는 멘토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제조사 또한 젊은 오퍼상들을 통해서 수출하는 것을 꺼려하거나 불필요한 미들맨이 끼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스스로 커버하지 못하는 지역에 시장 개척할 프리랜서로 여기며 지원해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꼭 제조사가 직접 수출해야 하고, 이들만이 한국의 부가가치를 높이기에 수출 지원 정책이 제조사 위주로만 펼쳐야 한다는 기존의 인식 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