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16년도 사업보고서 신속점검항목 사전예고'
금융당국이 12월 결산법인의 2016년도 사업보고서 내용 중 '감사의견·보수' 공시항목 등에 현미경을 들이댈 전망이다. 사업보고서는 기업의 연간 사업·재무현황을 총괄정리한 자료로 투자자가 기업을 파악하고 투자판단을 하는데 기초가 되는 공시서류다.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법인의 2016년 사업보고서 내용 중 우선 감사의견, 감사투입시간, 감사·비감사용역 보수 등 외부감사제도 운영과 관련된 공시의 적정성을 점검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어 금감원은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보고서, 운영보고서 등 내부회계제도 운영과 관련된 공시의 적정성도 살펴볼 방침이다.
또 재무제표 공시, 주요 자산·부채 현황(재고자산·대손충당금 등), 수주산업 관련항목 공시, 新국제회계기준시행 사전예고 등 26개 항목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준수여부도 점검한다.
이외 연결공시 대상법인의 최상위 지배기업 정보, 국내·해외 종속기업정보 등의 공시현황을 파악하고 기재 적정성도 훑어본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신속점검 항목은 크게 감사의견, 운영보고서, 국내·해외 종속기업정보 공시현황 등이 포함된 '재무사항'과 제재현황 등이 포함된 '비재무사항'으로 나뉜다.
재무사항은 ▲외부감사제도 운영 현황 관련 공시내역의 적정성 여부 ▲재무공시사항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준수 여부 ▲연결실체 관련 공시정보 수집 항목으로 분류된다.
비재무사항은 ▲최대주주의 개요 ▲감사제도에 관한 사항 ▲제재현황 ▲사채관리계약 주요내용 및 이행현황 ▲합병 등 사후정보 ▲5대 그룹 상장사의 계열회사 및 타법인 출자현황 ▲2016년 IPO기업의 기재 전반 ▲보호예수 현황 항목으로 나열된다.
특히 이번 비재무사항은 사회경제적 중요성, 2016년 서식개정 항목, 과거 점검시 기재미흡율 등을 고려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보고서의 충실한 작성을 지원하기 위해 점검항목 작성요령(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을 안내하고 동 사항을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할 예정"이라며 "동일 항목에 대한 부실기재가 반복되거나 미흡사항이 중요 또는 과다한 회사에 대해서는 엄중경고하고 필요시 감리대상 선정에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은 12월 결산 주권상장법인 등의 사업보고서가 형식상 적정하게 작성되었는지 매년 신속점검을 실시해 적정공시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2016년도 사업보고서의 제출기한은 이달 31일까지다. 신속점검대상은 주권상장법인 및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비상장법인 등 총 2289개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