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특검, 최종수사결과 발표 중단하라" 朴대통령 '비호'
자유한국당은 6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헌재 결과에 승복할 것을 여야에 촉구했다.
특히 당 일각에서 헌재 기각을 당론으로 정해 헌재를 압박하자는 주장에 대해 당 지도부의 뜻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을 겨냥해 기각결정이 내려질 경우 불복을 시사하는 것에 대해 비난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광장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그러나 결코 편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탄핵 결정이 어떻게 되든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겠다. 상처를 아물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하나 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3·1절에 집회에 참여했다"며 "엄중한 상황에서 정치인이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자유일 수 있으나 꼭 기억할 것은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찾는 게 현실이어선 안 된다"고 여야 정치인들을 겨냥했다.
인 위원장은 "탄핵심판 결과가 뭐든 여야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원, 원내 정당은 국정 혼란을 막지 못한 점을 먼저 정치인으로서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탄핵이 기각되든 각하되든 정치권은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다시 움직이도록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의 언행은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 국민이 진정 바라는 것은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다시 안 벌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당은 혹한 휴일에도 집회 나오신 국민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겠다"며 "국민들이 진정바라는 것은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 정비하고 도덕적 헌신하는 정치권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헌재의 탄핵심판 기각을 당론으로 정하고 압박할 것을 촉구하는 것에 대해 "뜻을 모르지 않고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만 당 지도부에서 결정되는 것은 거듭 아니다"고 밝혔다.
또 "특정 당론을 못 박고 헌재가 해당 당론으로 판결하지 않는다면 불복을 시사하는 것은 결코 공당으로써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야당을 겨냥, "무책임하고 정권쟁취에만 눈이 어두운 야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탄핵 기각되면 '촛불혁명'이 일어난다거나 탄핵 기각 시 의원직 총사퇴, 나아가 '불복종 운동'을 운운하며 헌재를 협박하고 국민 분열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 건 헌정질서와 국민통합"이라며 "자유당이 나아갈 길도 헌정질서 유지와 국민통합이다. 자유당을 포함한 모두가 국민의 역사 앞에서 엄숙한 자세로 옷깃을 여미고 탄핵심판에 승복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후 예정된 박영수 특검팀의 최종 수사 발표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특검 수사 결과 발표 자체가 다 불법이다. 이제 다 수사 기간이 끝난 특검이 이제 와서 수사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 불법적 발표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법 12조에는 피의사실 외의 수사 과정에 대하여 언론브리핑 할 수 있다. (하지만) 피의사실은 할 수 없다"며 "피의사실이란 뭐냐 누가 어떤 혐의를 갖고 어떤 증거가 있고 발표하게 되면 바로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해 만약 특검이 오늘 특히, 대통령에 대하여 이런저런 혐의가 있다고 발표하면 바로 피의사실 공표죄의 현행범이 되는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