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기준 매출 CJ 1조7423억…삼성에 163억 앞서며 1위 탈환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회계 기준 변경으로 인해 삼성웰스토리에게 내줬던 식자재업계 선두 자리 탈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웰스토리 또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펼치며 CJ프레시웨이와의 격차를 축소시키며 맹추격중인 것으로 파악돼 향후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의 감사보고서와 삼성물산 연결감사보고서(삼성웰스토리)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이들 4사의 합산매출은 각사 고른 성장세를 펼쳐 6조618억원을 합작해 전년도 5조6328억원 대비 약 7.6%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이들 4사의 합산순이익은 1451.2억원으로, 전년도 1535.0억원 대비 약 2.5% 감소해 외형 성장에도 불구 되레 수익성은 악화돼 대조를 보였다.
비록 신세계푸드가 전년대비 111.2%나 순이익이 늘어나는 선전을 펼쳤으나 삼성웰스토리가 0.2% 신장에 그친데다, 현대그린푸드가 -0.5%, CJ프레시웨이의 경우에는 무려 164.5억원이나 줄며 적자전환한 점이 합산손익 감소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출 증가율, 신세계 15.3%, CJ 9.4% 현대 5.3%, 삼성 3.8% 순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각 사별 외형증가세는 신세계푸드와 CJ프레시웨이의 선전이 돋보였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2015년도 9013억원대비 15.3% 증가한 1조393억원을 시현, 매출 1조 클럽에 등극하는 선전을 펼쳤다. CJ프레시웨이도 9.4% 늘어난 1조7423억원을 기록, 현대그린푸드 5.3%, 삼성웰스토리 3.8%의 성장세를 압도했다.
또한 CJ프레시웨이의 경우, 2015년 중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른 불가피한 매출 감소로 인해 삼성웰스토리에게 내줬던 업계 선두를 바로 되찾아오는 저력을 보였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5 회기 중 프레시원 강남 등 7개 조인트벤처 지분 추가 취득으로 이들 사업체가 공동투자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변경돼 매출인식 기준이 총매출에서 순매출 방식으로 바뀌며 매출 감소를 초래해 선두를 삼성에게 내준 바 있다.
CJ프레시웨이가 매출인식 기준변경이라는 부담을 안고서도 1년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식자재 유통부문과 단체급식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 때문이라는 것이 CJ프레시웨이 측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에서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수주 증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HMR 시장이 커지면서 원료 공급이 증가했다”며 “단체급식 부문 또한 산업체는 물론 대형병원, 골프장 등의 레져 경로에서의 두각이 가세하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삼성웰스토리 역시 큰 폭의 성장세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서 CJ프레시웨이도 마냥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매출 격차가 2014년 1433.7억원에서 지난해 163.6억원으로 급격히 축소돼 이 같은 추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경우에는 수제맥주 사업 진출과 외식사업 강화, 가정간편식 매출 증대 여기에 이마트, 스타벅스, 위드미 등 그룹 관계사 내부거래 증가에 힘입어 4사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일궈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신세계그룹 내부 매출은 3100억원으로 전년도 2449억원 대비 651억원이 늘어 전사 매출 증가분 1380억원의 47.1%를 점유해 계열사 덕을 톡톡히 봤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2015년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난해 4월 송도 아울렛 오픈, 급식 및 도매유통사업부 성장 등 신규 영업 여건 확장에 힘입어 5.3% 성장세를 시현했다.
당기순익, 신세계 111.2% 삼성 0.2%↑...현대 0.5%↓CJ는 적자로 전환
손익부문 역시 매출 증가율과 마찬가지로 신세계푸드의 나홀로 선전이 눈에 띄었다.
먼저 4사의 합산순이익을 살펴보면 지난해 1451.2억원을 시현, 전년도 1535.0억원에 비해 2.5% 감소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신세계푸드가 전년대비 무려 111.2%나 순이익이 급증한 반면에 삼성웰스토리는 보합 수준인 0.2% 신장에 그쳤고, 현대그린푸드와 CJ프레시웨이는 소폭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밀어 대조를 보였다.
이중 CJ프레시웨이의 경우 미래성장을 위한 글로벌 인력, 상품담당 및 영업 인력의 대폭 확충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와 운반비 10억원, 지급수수료 160억원 순증, 여기에다 재고자산 감모손실 76억원 가량이 발생해 수익성을 훼손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지역 밀착형 조직으로 대대적 개편 작업을 마무리 한 만큼, 내실 있는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굴지의 삼성, CJ, 신세계, 현대백화점 그룹을 대표하는 이들 4사의 국내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시장 주도권 향배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