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더불어민주당 영남권역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는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선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선출대회에서 문재인 후보(기호3번)가 64.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기호1번)는 18.5%, 안희정 후보(기호4번)는 16.6%로 1.9%p의 근소한 차이로 이 후보가 2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영남권 투표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지역에서는 아주 선점한 것 같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또 지금까지 좋은 경선 해주신 경쟁하는 후보님들과 또 그 지지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수도권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며 "결선 투표까지 가지 않도록 수도권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문 후보는 앞으로 있을 수도권 경선 전략에 대해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서는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고,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압도적인 경선 승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근소한 차로 3위가 된 안 후보는 "먼저 문 후보에게 고향동네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으셔서 최선을 다하신 것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는 "오늘 한 여론조사가 말해주 듯 문 후보는 불안한 대세"라며 "앞으로 수도권에 60% 이상의 유권자들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수도권의 현명한 유권자들이, 경선 참여인단들이 확실한 경선 승리카드를 선택해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며 "결선을 통해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 써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남권역 2위에 오른 이 후보는 "계획의 일부는 이뤘는데, 일부는 이루지 못했다. 종합순위 2등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영남에서만 2위 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나름 선전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저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경기‧서울‧인천‧강원‧제주까지 수도권에서 사실상 결판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부산‧영남 일대가 문 후보 본거지인데도 전체 평균으로는 선방했다고 본다. 나머지 절반 이상이 남은 수도권에서 투표율 높아지니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해 과반 저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 압도적 승리로 과반 저지가 더 힘들어 지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저는 충분히 내릴 수 있다고 본다. 일방적으로 유리한 지역만 거쳤고 호남은 조직이 총 동원이었다. 수도권이야말로 민심이 반영될 것"이라고 결선투표를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