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철수 상승세, 길어야 2주…지지율 조정국면 들어갈 것"
더불어민주당이 본격 대선체제에 돌입하며 문재인 후보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집중 방어 태세를 갖췄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6일 정권교체 '필승' 다짐을 하면서 조기대선 상황에서 벌어지는 문 후보를 향한 비방 혹은 의혹 제기 등 현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할 뜻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차담회를 통해 상승세에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일시적 현상임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안 후보, 이 후보 지지층 일부가 서운한 감정 혹은 여러 실망으로 일시적으로 안철수 쪽으로 이동했다"며 "안 후보의 상승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정당 지지자들도 지지정당 후보에 대한 비호감과 실망으로, 또 반문재인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안철수가 대안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몰렸다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의 상승요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길게는 2주 짧게는 열흘 조정을 거치면 다시 지지율 변동이 올 것"이라며 "문 후보와의 경쟁 때문에 서운했던 (안 후보, 이 후보) 지지층 일부가 정권교체라는 대의로 민주당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문 후보 지지층은 견고한 지지층인 반면 안 후보 지지층은 1년에 네 다섯번 바뀌는 유동적 지지층"이라며 "일시적으로 떠난 지지층을 끌어 모으려는 우리가 이길지, 공고한 지지층으로 바꾸려는 안 후보의 노력이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경선 이후 당 통합과 관련해 "문 후보가 여러 캠프에 전화해서 통합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안다. 당 지도부인 저도 의원들을 접촉하면서 힘을 모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각 의원실에 친전을 보낼 생각이다. 다양한 노력을 하면 금방 통합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도 "민주당은 문 후보가 확정된 이후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당내 통합을 이루는 일에 집중하겠다"며 "안희정·이재명 캠프에 있던 의원들이 하나 된 힘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고 당 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력주자인 우리 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모든 당에서 집중된다"며 "당에서는 방심하지 않고 소상하게 설명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당당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소속의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문 후보 아들의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희한한 일이다. 심 부의장이 정쟁에 나섰다. 이건 좀 문제 삼을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부의장은 국회의장이 해외방문 중에 권한을 대행하는 자리"라며 "국회의 수장, 의장단이 대선 저격수로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심 부의장이 문 후보 저격수를 자임하겠다면 부의장부터 사퇴하고 하는 게 옳지 않은가"라며 "국회의장도 안 계신데 국회부의장이 검증에 나서는 게 과연 온당한 모습인지 지적하고자 한다"고 거듭 국회부의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을 압박했다.
한편, 이날 탈당을 공식 발표하고 국민의당으로 간 이언주 의원에 대해 "더 이상 탈당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김종인 전 대표와 최명길, 이언주 의원 마음이 많이 상한 배경에 문자폭탄 영향이 많이 미쳤다"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비난 문자폭탄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