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문 후보 측)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3일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는 대통합정부, 국민통합정부가 필요하다"며 '통합정부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지난 겨울 내내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면서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를 염원 했다"며 "촛불민심이 염원했던 나라는 진보·보수 이런 문제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을 상식적이고 정상적인나라 만들자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국민통합정부의 방안으로 연정을 말씀하시는데 연정은 정권교체 이후에 그 시기의 정치 여건에 따라 논의될 문제"라며 "그보다 대통령 스스로 진영 논리를 뛰어 넘어 정의통합 사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인재를 기용해 '국민대통합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의 '통합정부 추진위원회'는 각 부처는 장관책임 하에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장관책임제를 바탕으로 하며 내각은 총리 중심으로 연대책임을 지는 연대책임제를, 국정의 최종적인 책임은 대통령이 지는 대통령책임제 등 '책임정치'를 강조했다.
통합정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영선 공동위원장은 "국정농단세력은 엄히 책임을 묻되, 국민통합의 가치는 지켜야 한다. 선거는 치열하게 경쟁하더라도, 국정 운영은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 대한민국의 모든 세력, 모든 지역, 모든 세대가 합심해서 국정에 참여하고 협력하는 '대한민국 통합드림팀', '용광로 정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의 통합정부'는 '정당 간 연합'을 전제하지는 않는다"며 "민주주의 핵심 원리인 '책임정치 구현'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폐'는 '부패와 연결된 기득권 구조와 낡은 제도, 특권과 반칙의 관행'을 뜻한다. 따라서 '적폐 청산'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국가대개혁'의 다른 이름이자 '통합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통합을 위한 '적폐청산'도 제시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먼저 “유력 대선 후보들의 '공통 공약'을 정리하고, 각 후보들의 차별화된 좋은 공약을 받아들여, 통합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각 계층별로 다른 입장에 있는 대표 당사자들을 모시고, 서로 대화하고 중재하며 타협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지역·세대·계층 통합을 위한 '타운홀 미팅'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어 "'동서화합 현장대화'를 통해, 지역갈등 극복과 국민통합의 방안을 가감 없이 듣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말했다.
통합정부추진위원단 단장에 한승헌 전 감사원장, 부단장에는 19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낸 정희수 전 새누리당 의원도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을 비롯한 20여명의 전문가 자문위원단으로 구성됐다.
통합정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는 박영선·변재일 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부위원장 정장선 전 의원, 도종환 의원, 간사에 김성수 의원이 이날 출범식에 참석했다.
추진위원으로는 김병욱, 김영진, 김종민, 송옥주, 위성곤, 이철희, 이훈, 정춘숙, 제윤경, 조응천, 최운열, 황희 의원이 임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