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FBI 국장 <사진: CBS>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전격 해임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미 국장에게 자신이 3차례나 수사대상인지를 묻고 아니라는 답을 얻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각) 방영된 NBC방송의 레스터 홀트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재직 시 그와 1차례 만찬, 2차례 전화통화를 했을 당시 "만약 알려줄 수 있다면 '내가 수사를 받고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고 그가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초기 백악관에서 매우 멋진 저녁을 했다. 그가 만찬을 요청했던 것으로 안다. 그리고 그는 FBI 수장으로 남기를 원했다. 그래서 내가 '두고 보자'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매우 멋진 저녁을 했고 당시, 그가 나에게 '당신은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2차례의 전화통화에서도 그가 그 말을 했다"면서 2차례의 전화 가운데 1차례는 자신이, 다른 1차례는 코미 전 국장이 걸었다고 덧붙였다.
홀트 앵커가 '코미 전 국장은 의회에서 선서하고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연계 의혹을 FBI가 수사 중임을 확인한 만큼 그 수사의 중심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자 "나는 내가 수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거듭 강조했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대선 11일 전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를 선언해 대선판세를 뒤흔들어 트럼프 대선승리의 1등 공신으로 꼽혔지만 트럼프 정권출범 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커넥션 의혹 수사를 지휘하면서 지난 9일 결국 전격 해임됐다.
한편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자신이 수사대상인지를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