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수출 증가세가 생산·투자 회복으로 이어지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경기의 회복세는 아직 견고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 자료에 따르면 3월 중 광공업 생산은 수출 호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달에 비해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도 전문·과학·기술,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0.4% 늘어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중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IT 업종을 중심으로 전달의 마이너스(-8.9%) 실적에서 12.9%로 상승했으며, 건설투자는 민간주택 건설 호조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증가(8.0%→3.7%)했다.
4월 수출(잠정)은 작년 같은 달보다 24.2% 증가한 5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02.9%)·반도체(56.9%)·철강(35.9%)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휴대폰(-12.8%) 수출은 줄었다.
3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2.3%), 화장품 등 비내구재(-0.8%) 판매가 부진했으나, 승용차·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3.1%)가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방한 중국인관광객, 자동차 관련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부분은 내수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3월부터 방한 중국인관광객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8.9% 하락했으며, 4월에는 65.1%의 큰 감소폭을 보였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전년동월비)도 3월 –2.6%, 4월 –6.3%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3월 기준)는 건설기성액, 비농림어업 취업자수 등의 증가로 전달에 비해 0.3p 올라갔으나,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3월)는 구인구직비율 등이 감소하며 전달보다 0.1p 떨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 증가세 지속, 경제심리 개선 등 긍정적 회복신호가 증가하고 있으나, 고용의 질적 개선이 미흡한 가운데 대외 통상현안,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