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우원식·홍영표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우상호 원내대표의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새 원내대표 경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임기인 5월 말 보다 앞당겨서 (원내대표직)을 그만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내세운 최종 목표는 정권교체였다"며 "수권정당 목표를 위해 달려왔고 예기치 않게 탄핵도 진행되면서 제 임기 중에 대통령 탄핵과 정권교체가 진행되서 나름대로 기승전결이 이뤄진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16일 당 원내 사령탑을 선출하는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후임 원내대표는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의 협치와 타협을 이끌어내야 하는 협상력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
특히 신임 원내대표는 당장 새 정부 인사청문회와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새 정부가 안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청와대와의 소통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정책을 다듬어야 하는 과제도 주어진다.
새 원내사령탑에 도전한 의원은 우원식(서울 노원을)의원과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이다.
당초 김태년·민병두 의원 등도 거론됐지만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먼저 우원식 의원은 지난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의 성공에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공정과 일자리 100일 플랜'에 당력을 쏟아 붓겠다"고 피력했다.
3선인 우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주도한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계열로 분류된다.
특히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3년간 성공적으로 역임했다는 평을 받으며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을지로위원회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범정부 차원의 을지로위원회로 확대 재편하기로 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 해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했으나 당시 현 우 원내대표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번 출마가 두 번째 도전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홍영표 의원도 같은 날 출사표를 던졌다.
홍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집권 첫해 원내대표는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정운영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당에서 일한 경험을 살리고 대통령과의 유기적인 팀워크를 통해 국정운영 시스템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3선인 홍 의원은 대표적인 친문 핵심으로 분류된다. 대우자동차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참여정부 때 국무총리 비서관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 '일자리 위원회'의 본부장 직을 맡아 문 대통령의 일자리 정책을 통일성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의원 모두 전·현직 환노위원 출신으로 노동자들을 대변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이들은 오는 15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16일 오전 경선을 통해 신임 원내대표를 가리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