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SK텔레콤
SK텔레콤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Google I/O 2017에서 AR·VR 플랫폼 'T real VR Studio'를 공개·시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4월 공개한 AR·VR 통합 플랫폼 T real(리얼)을 구글의 VR 플랫폼인 데이드림(Daydream)과 연계해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이용자가 모바일 환경에서 직접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기존 VR 플랫폼은 PC 기반으로 전문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제작한 콘텐츠를 이용자가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구조였지만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전문지식 없이도 VR기기(HMD) 착용으로 제작할 수 있다.
가상 도시를 건설하는 VR게임의 경우 정한 시나리오에 따라서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으나 새로운 플랫폼은 직접 건물·다리·숲을 만들고 시내에 트램을 건설하거나 고층 건물 사이를 지나는 롤러코스터를 만드는 등 자유롭게 도시를 만드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이용자들도 동일한 가상공간 내에서 함께 VR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어 이용자 간 협업도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들이 각자의 집에서도 함께 블록놀이를 하는 유아용 게임, 다양한 건물과 시설을 배치해 신도시를 설계하고 여러 가지 상황을 시험해보는 건축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3D로 구현된 기계 부품의 내/외관 구조를 변경해 가며 더 나은 설계안을 함께 구상해 볼 수 있는 설계 프로그램처럼 게임·교육·설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스스로 만든 콘텐츠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가상 카메라 기능을 탑재해 카메라 아이콘만 붙이면 해당 위치에서 보이는 360 화면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제작된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유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AR/VR 기술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T real VR Studio 개발을 위해 구글과 협력해왔다. 2015년 구글 I/O에서는 3D AR 서비스인 T-AR for Tango를 선보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구글을 제외하고 이번 I/O에서 AR·VR을 시연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양사는 향후에도 증강/가상현실 분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