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이 18일 9년 만에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제창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정치권은 18일 형식과 내용이 바뀌면서 의미를 더한 5·18민주화운동 제37주년 기념식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5·18광주민주화운동 37돌 기념식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을 실감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어린 국민통합의 연설에 1만명이 넘는 광주시민과 국민들이 박수와 환호, 눈물로 화답했다. 정말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문 대통령이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시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해 집권 여당으로서의 지원을 약속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촛불정신으로 국민 주권시대를 연 것이고, 촛불의 뿌리는 5·18 민주화운동"이라면서 "서로 맞닿아 있어 헌법 전문에 이를 명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추 대표는 "특별법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진상 규명 입법 노력을 협치의 첫 번째 시험대 과제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대해 "속에 있는 어떤 막힌 것이 훅 나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기념식에서 눈시울을 붉힌 우원식 원내대표도 "새로운 대한민국이 5·18 기념식을 통해서 구현되는 모습이 상징적으로 드러나서 감동"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대해 "지난 9년 어둠과 분노, 슬픔의 역사가 끝났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민주주의와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먀 "5·18 광주 정신이 다시 살아나는 세상이 됐다"고 평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에 대해 "아주 감격적이어서 눈물이 났다"면서 "프랑스에 시민혁명 기념일이 있듯이 우리도 진보와 보수를 뛰어 넘어 민주주의와 시민의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의 역사를 기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안 지사는 "이게 정상적인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5·18 기념일이 그런 정상화된 역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날이었으면 좋겠다"며 "오늘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임을 위한 제창을 비롯해서 기념식이 정상화된 것은 참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이미 국민의당이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 정부와 국회가 합심해 5·18의 총체적 진실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최근 기총발사가 확인된 것처럼 5·18의 진실은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1988년 청문회도, 1996년 검찰수사도 보안사 등 국가기관들이 은폐하고 조작한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부르지 않기도 했다.
그는 제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제창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권한대행은 “5·18 민주영령에 대한 추념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에 왔고, 또 우리나라가 더 발전돼나가는 기반이 됐을 것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