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부 차관 김현수, 산자부1차관 이인호, 여성부 차관 이숙진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공석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고삼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을 임명하는 등 4명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현수 현 농축산부 차관보를 승진시켰고,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이인호 현 산자부 차관보, 여성가족부 차관엔 이숙진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현재 공석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고삼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을 임명한 것에 대해 "방송통신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재임 시 위원회 내부의 여러 난제들을 탁월하게 해결해온 것으로 평가된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이날 차관급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띤 것은 고 상임위원에 대한 재임명이다. 고 위원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 8일까지 방통위 상임위원을 맡아왔다. 지난 8일까지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임기 3년의 방통위 상임위원을 마친 인물을 재임명한 것이다.
이는 문재인정부의 '언론개혁'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앞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지난 4월 김용수 현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을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앉혀 '알박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방통위는 정부여당이 5석 중 3석을 확보하지만 황 전 총리가 김용수 방통위원을 임명하면서 민주당은 집권 후 2석만 갖게 돼 과반을 차지할 수 없었다.
특히 방통위원은 3년 임기가 보장되기 때문에 '알박기'라는 비판이 일어났고 이에 청와대는 지난 6일 김용수 위원을 미래부 2차관으로 임명해 자리를 보전해주면서 방통위 과반의석을 확보한 후, 고 전 위원을 다시 상임위원을 임명한 것이다.
고 위원은 1967년, 전남 해남 출생으로 조선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서강대 정치학 석사, 중앙대 언론학 박사를 거쳤다.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임명된 김현수 차관보에 대해서는 "축산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고, 신중하고 치밀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고 소개했다.
김 차관은 1961년, 대구 출생으로 행시 30회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 농업경제학 석사를 거쳤다.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농촌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임명된 이인호 차관보에 대해서는 "산업통상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강점이며, 온화하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1962년, 서울 출생으로 행시 31회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를 거쳤다.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 창의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을 역임했다.
여성가족부 차관에 임명된 이숙진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에 대해서는 "여성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여성운동가로, 여성문제를 비롯한 격차해소와 사회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연구업적과 공직경험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1964년, 광주 출생으로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이화여대 여성학 석사, 박사를 거쳤다.
또한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양극화민생대책비서관, 젠더사회연구소 소장과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