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사단 일병 자살 <사진: JTBC>
육군 22사단 일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군이 이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 인권센터는 올해 4월 강원 고성의 제22사단으로 전입한 K일병(21)이 병장 1명과 상병 2명 등 선임병 3명의 폭언, 욕설, 폭행에 시달린 끝에 국군수도병원에서 투신했다고 주장했다.
센터 측에 따르면 선임병들은 훈련 도중 부상을 입어 앞니가 빠진 K일병에게 "강냉이 하나 더 뽑히고 싶으냐" 등 폭언을 일삼았다는 것. 멱살을 잡히거나 욕설을 듣는 일도 있었다고 센터 측은 전했다.
이어 "K일병이 선임병들의 폭언 등을 휴대용 수첩에 기록했다"며 "유족들이 유서와 수첩을 달라고 했으나 군이 수사 자료라며 거부했고 사진도 찍지 못하게 했다"며 사건 은폐,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K일병의 지갑 속 메모에는 "엄마 미안해. 앞으로 살면서 무엇 하나 이겨낼 자신이 없어. 매일 눈을 뜨는데 괴롭고 매 순간 모든 게 끝나길 바랄 뿐이야. 편히 쉬고 싶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앞선 20일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께 육군 제22사단 소속 K(21)일병이 경기도 성남 분당의 국군수도병원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