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가 26일 오전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공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더 팩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재판장 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6일 오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특검 조사 과정에서 협박과 회유를 많이 받아고, 심지어 삼족을 멸한다는 검사의 말이 실질적으로 움직이는거 아니냐"며 "증언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에 개정된 재판은 잠시 휴정해 변호인 조력권에 대한 문제를 상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증인으로 나선 최씨는 "현재 진행 중인 본인 재판에서 증거 동의해놓고서 이 재판에 출석해 진정성립 여부에 대해 증언을 거부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증건을 거부한다"고 맞섰다.
최씨는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며 "협박과 회유를 많이 받았고, 정신적으로 패닉 상태고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딸 데리고 가서 먼저 신문을 감행한 것은 딸로써 나를 압박하기 위한 제2의 장시호 만들기 위한 수법"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삼족을 멸한다는 말을 특검 조사 과정에서 들었다"며 "특검의 비정상적이고, 회유와 압박의 방법으로 질문하는 것에 일일이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법리적인 부분을 잘 모르니까, 변호사의 조력 받을 기회를 달라"며 "증언 거부에 대한 상황도 변호사의 조력 받을 필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재판부에서 잠시 휴정을 결정했다.
한편, 최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방청석에서 "최씨의 방어권에 대한 질의서를 냈으나 답이 없었다"며 "특별히 배려를 받아서 방청객의 한 사람으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증언거부권에 대해 최씨와 생각이 다르다"면서 "모든 질문에 대해 증언거부를 한다고 하지만, 본건 이재용 피고인 재판에 관련된 내용만 질문해보고, 개별 질문에 대해 증언 거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잠시 휴정에 들어갔다가 재개정해 재판을 속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