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오후의 공원.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한 여성이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스치는 바람에 그녀의 값비싼 흰 셔츠에 묻는 가벼운 접촉 사고가 벌어졌다.
드라마 속에서는 그렇게 사랑이 시작되지만, 현실에서는 셔츠 값을 변상해야 할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를 대비하고 싶다면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매월 1000원 이하의 비용으로 배상책임을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은 피보험자(가해자)가 타인(피해자)에게 인명·재산상의 피해를 입혀 발생하는 법률상 배상책임비용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주로 손해보험사의 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어린이보험 등에 특약 형태로 판매되며 월 1000원이하의 적은 보험료로 다양한 배상책임을 보장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
이 보험은 고의나 천재지변으로 발생한 배상책임은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회사나 상품마다 보장범위가 달라 약관내용을 충분히 살펴본 후 가입하는게 좋다.
그리고 유익하다고 여러 보험사에 가입하면 손해다.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은 가입자가 실제 부담한 손해배상금만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가입자가 두 개의 보험에 가입했다면 실제 부담한 손해배상금 내에서 두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반씩 나눠 지급한다.
이 보험이 가장 보편적인 분야는 누수 등 주택 관리 소홀에 따른 배상책임이다. 그러나 피보험자가 살고있는 집에 대해서만 보장해주므로 피보험자가 임대한 집은 보상받을 수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라도 보험증권에 기재된 주소와 다르면 보상을 못 받을 수 있으므로 이사할 때마다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
이 보험은 주로 특약 형태라 가입하고도 그 사실을 모르거나 잊어버려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가입여부 확인은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에 들어가 "보험가입조회" 코너에서 가입된 보험의 증권을 확인해 특약에 포함되어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자료=금융감독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