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지난 7월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의 내수 판매와 국내생산차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판매량이 35만 5761대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대차와 르노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3社의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 동반부진으로 전체판매량이 18만 3732대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5.3%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 7월까지 자동차 5사의 누적판매량은 1.2% 감소했다.
국내생산 판매와는 달리, 해외생산을 포함할 경우 판매량이 62만 5412대로 2만 293대가 줄어들어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누적판매량 또한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생산분까지 포함할 경우 르노삼성이 전년 7월 1만 483대에서 지난달 2만 3295대를 팔아 26% 증가했고 나머지 4社는 판매량이 감소했다. 쌍용자동차가 -10.7%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한국지엠이 -9.9%, 기아자동차 가 -5.6%, 현대자동차가 -1.8% 순으로 감소했다.
<국내완성차 내수·수출 판매실적> (단위 : 대, %)
◆…2017.7월 내수.수출 판매실적
현대차는 내수에서 전년 동월대비 1만 1775대를 더 팔아 24.5%의 증가세를 나티냈으며 국내생산자동차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894대를 더팔아 9.7%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생산 판매부분에서 2만 5866대가 줄어 12.3% 감소했다.
한편 올들어 판매량 증가세를 지속해오던 르노삼성은 7월에도 15만 9190대을 팔아 26% 증가세를 기록하며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 현대차, 국내생산 전년 比 15.2% ↑· 해외생산 12.3% ↓
현대차는 7월 전세계 시장서 총 33만 3180대를 판매해 글로벌판매량이 전년도 같은달보다 1.8% 감소했다. 국내 시장서 그랜저를 1만 293대 팔며 8개월만에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고전해 이같은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7월에 비해 내수는 24.5% 늘어 국내생산 수출물량을 포함하면 15.2% 성장하였으나, 해외생산공장은 18만 4446대 판매에 그치며 12.3% 감소해 글로벌 판매량은 1.8% 감소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부정적인 대외변수들로 인해 쉽지 않은 영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무리한 양적 성장 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 기아차, 해외생산부문 누적판매 15.8%↓
기아차의 7월 판매는 국내와 해외판매가 모두 줄어들며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부문에서 4만 3611대를 판매해 작년 7월보다 0.9% 감소했으며, 수출포함 해외생산부문은 17만 2507대로 6.8%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21만 6118대로 5.6%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국내판매는 승용 모델의 전반적인 판매 감소 속에도 RV 모델 판매가 증가했으나, K7과 니로 등의 신차 효과가 이어졌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0.9% 감소했다.
해외생산판매는 최근까지 타격을 받고 있는 중국시장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해 8만 5205대 판매에 그치며 9.6% 줄어들었고, 이로인해 올해 누적판매량은 64만 1765대에 그쳐 전년대비 15.8% 감소폭을 보였다.
7월까지 누적판매는 국내판매 29만 9454대, 해외판매 123만 69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53만 6388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스토닉의 국내외 판매가 시작됐고, 스팅어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며 “스팅어, 스토닉 등 신차와 친환경 SUV 니로 등을 통해 판매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GM, 내수부진 24.8%↓
한국지엠 내수판매는 소형 SUV 트랙스와 경차 스파크가 판매 상승세를 보이며 실적 견인에도 불구, 1만 801대 판매에 그쳐 전년 같은 달보다 24.8%나 감소했고, 수출은 3만 605대로 3.2%나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9.9% 감소한 총 4만 1406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트랙스가 지난달 1282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9.9% 성장했고, 크루주의 71.8% 증가에 불구하고 나머지 차종의 소비자 기대부응 실패로 24.8% 급감세를 보였다.
한국지엠은 트랙스와 스파크의 2018년형 모델에 대한 고객 반응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 모멘텀을 창출하고 판매 차종별 경쟁력 강화로 실적개선의 기대를 걸고 있는 실정이다.
■ 르노삼성, QM6 판매호조 26% ↑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수출 전체합계 2만 3295대를 판매하여 전년 동기대비 26% 성장한 실적을 나타냈다.
내수 판매는 7927대로 7.8%가 늘었으며. 수출은 전년 동기 보다 38.1%가 증가한 1만 5368대를 팔아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SM6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1대 적게 팔렸지만 SM5가 30.4% 늘어난 407대를 판매했으며 QM6가 1638대를, QM3가 1379대가 팔려 29.4%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다 수출은 SM6, QM6, 닛산 로그의 해외 판매호조로 1만 5368대를 팔아 전년보다 38.1%가 뛰었다.
7월까지 총 누적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8%가 증가한 15만 9190대를 기록했다.
■ 쌍용차, 수출부문 47.4%↓
쌍용차는 내수에선 G4렉스턴이 1326대나 더 팔리는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대비 5배나 증가했으나, 다른 전차종의 수출부진 여파로 전체판매는 10.7%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은 이머징 마켓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2755대 판매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4% 급감했다. 그러나 6월 대비로는 27.4%의 증가하여 회복세의 기미를 보였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이 오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이며 유럽 진출 본격화 전략에 따라 8월부터 이 차량의 선적으로 글로벌 수출물량 점차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