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두쿰 정유시설 공사 현장 위치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스페인 건설사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Técnicas Reunidas)와 공동으로 총 27억 5000만달러(한화 약 3조 1000억원) 규모 오만 두쿰 정유시설 공사(Duqm Refinery) 중 1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대우건설과 TR은 설계·구매·시공(EPC) 과정을 47개월간 공동으로 수행한다. 대우건설의 지분은 약 35%에 해당하는 9억 6250만달러(한화 약 1조 800억원) 규모다.
이번 공사는 오만 국영석유공사와 쿠웨이트 국제석유공사 간 합작회사인 DRPIC(Duqm Refinery & 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 LLC)가 발주했다. 두쿰 정유시설은 완공 후 일일생산량 23만 배럴에 달하는 오만 내 가장 큰 규모 정유공장이 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오만 현지에서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1999년 방파제, 2011년 두쿰 수리조선소, 2015년 2000MW급 발전소 공사 등을 오만에서 수행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로 중동지역 발주 물량이 축소된 상황에서 초대형 공사를 수주해 의미가 크다"며 "기존 오만 공사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한 사업여건, 리스크 검증을 거친 결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입찰 진행 중인 두쿰 발전소·담수화 시설 공사나 발주 예정인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사업 등 수익성이 확보되는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