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하는 사람들의 고단한 현실을 바꾸어 희망을 드리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김 후보자는 다섯 가지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먼저 김 후보자는 노동행정을 현장 중심으로 혁신하겠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빈발하는 산재사고, 임금체불, 부당노동행위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근로감독관 등 노동행정 인프라를 확충하고 업무 방식도 다양한 산업현장에 맞게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일자리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며 "노사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갖고 법과 원칙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겠다"며 "주당 최대 52시간을 명확히 하고 근로시간 특례 업종의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근로시간 단축이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현장 행정 재정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김 후보자는 "산재가 다발하는 근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특히 열악한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위험까지 떠안는 일이 없도록 원청과 사업주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 없도록 하겠다"며 "적어도 상시‧지속 업무, 생명‧안전 분야 만큼은 정규직 고용이 원칙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남아있는 여성, 장애인에 대한 고용상 편견의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당사자‧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실질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