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내년 전남지사 출마 사실상 공식화…"지방선거 패배땐 당 존폐 기로"

◆…박지원 전남지사 출마 [사진: 박지원 페이스북]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내년 전남지사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10일 오전 박 전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남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이번 12일 연휴 동안에 전남은 물론 광주 전북 일부를, 특히 전남은 샅샅이 다녀봤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셈인가"라고 진행자가 묻자 "그렇게까지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롭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다시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말하자 박 전 대표는 "그러면 맞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당이 지방선거에 승리하지 않으면 존폐가 의심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기왕에 말씀드린 대로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이런 당 대표급 인사들이 이번에는 전면에서 뛰는 것이 좋다. 그래서 한 번 이끌고 가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을 추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천인공노할 일이다. 민족 반역자들이나 하는 일"이라면서 "당연히 이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