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르키우 자포리자 일부 지역 점령” 주장
젤렌스키, 해외 일정 전면 취소 지시
우크라 방문한 美블링컨 "안보협정 곧 마무리"
◆…러시아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마을 <사진 로이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시 하르키우 동북부와 남부 자포리자 일부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전선에서 후퇴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대변인은 이날 "하르키우 북동부 두 지역에서 우리 군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손실을 피하고자 더 유리한 위치로 이동했다"며 사실상의 후퇴를 시인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하르키우 북동부의 루치안츠키와 흘리브케를 점령했다고 밝혔으며 남부 자포리자의 로보틴 또한 추가로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군 측은 로보틴의 대부분 지역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있다고 반박했다. 로보틴은 지난해 여름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통해 탈환한 마을 중 하나다.
이처럼 전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해외 일정을 취소했다. 세르기 니키포로프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예정된 모든 국제 행사를 연기하고 새로운 일정을 조율하도록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미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의 안보 협정과 관련해 "수주 내 협정 서명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32개국이 우크라이나와의 안보 협정에 대한 협상을 완료했거나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는 향후 10년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러시아의) 침략을 막을 수 있는 미래의 군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