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국정감사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17일 열리고 있다.
87%가 대표가 임명…"내부 감사조직 독립 필요"
금융회사의 감사기능 독립성 보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감사부서의 최고책임자를 회사 대표가 정하고 있어 감사조직에 대한 독립성 보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해영 더불어민주당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금융회사 내부감사의 전문성 및 역할제고 방안' 자료에 따르면 감사위원 선임 관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한 76개 회사 중 대표이사가 포함된 경우가 53개사(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감사업무 지원부서에 대한 인사권과 예산권을 대부분 대표이사와 경영진이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부서 최고책임자에 대한 인사권은 77개사 중 67개사(87.0%)에서, 일반직원은 74개사(96.1%)에서 대표이사가 행사했음. 감사업무 지원부서에 대한 예산권도 77개사 중 70개사(90.1%)에서 경영진이 행사했다.
아울러 내부감사 결과를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기에 앞서 경영진에 사전 보고하는 경우가 종합감사 15개사, 특별감사 21개사에서 확인됐다. 감사결과 조치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대표이사가 행사하는 경우도 2개사가 있었다.
김 의원은 "대부분의 금융회사 대표이사와 경영진이 감사위원 추천과 감사 지원부서 운영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감사조직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통할권을 강화해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된 내부감사 기능을 확보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