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신고리 5·6호기 원전공론화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지금까지의 에너지정책은 국민들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주장에 야당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정치적 공세를 중단하라고 했다.
정부·여당이 공론화위 권고안에 따라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원전축소정책에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해 야당이 손실 비용 등을 앞세워 월권(越權) 행위라고 규정하며 응수하자 에너지정책과 관련한 논란이 정쟁으로 확전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의지로 읽힌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지금까지의 에너지정책은)원전업계와 극소수 전문가에 의해서 정보가 독점됐고, 왜곡·과장된 전력수요에 따른 정책이 수립됐다"며 "이는 원전비리의 근본원인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야당은 노후원전에 대한 안전은 배제하고 매몰비용만 부각시키면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데 급급하다"면서 "이는 사실을 호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각 당의 대선후보가 공통으로 제시한 원전축소 공약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야당이 공론화위 활동에 대해 월권과 비전문가(부재)를 운운하며 폄훼하는 것은 숙의민주주의를 발전시킨 공론화위의 과정과 의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또한 국민의 삶과 밀접한 에너지정책마저 정쟁으로 이용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원전비리 척결과 관리에 투명성 강화를 천명한 것은 '묻지마 원전 찬성' 등 원전 마피아의 오명을 씻어내고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전환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