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 블로그 화면 갈무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3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쉼터 유형별·퇴소사유별 인원 현황'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청소년쉼터를 찾은 2만9256명의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인 55.9%(1만6352명)이 무단으로 이탈하거나 퇴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절반 가까이는 가정 및 학교로 복귀하거나 보호기간 등이 만료돼 퇴소하는 경우였지만 스스로 쉼터를 나가는 청소년의 비중은 2명 중 1명 꼴로 집계됐다. 쉼터에서 위기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 등이 만료되기 전에 제 발로 나간 셈이다.
박 의원은 "이 경우 퇴소한 청소년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전혀 확인하거나 안전 문제 등에 관리할 방법도 없다"며 "절반 이상이 쉼터를 제 발로 나간다는 사실은 쉼터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쉼터에 입소한 청소년들이 퇴소 후 진로추적이 가능한 경우는 1만2022건으로 41.1%에 그쳤다.
박 의원은 "쉼터가 위기청소년들에게 쉼터로서 기능하지 못하는 이유를 면밀히 분석해 위기청소년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