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김장겸 MBC사장 해임안 '5대1'로 가결…8개월 만에 자리 물러나

◆…김장겸 해임안 가결 [사진: MBC]

방송문화진흥회는 13일 오후 제8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방문진은 개의 2시간만인 오후 4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가결 처리했다.

표결 결과 찬성 5표, 기권 1표였으며 소명 기회를 얻은 김장겸 사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해임 찬성 표를 던진 이사들은 "김장겸 사장은 방송법과 MBC 방송강령을 위반하며 헌법에 보장된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짓밟고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MBC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어 공영방송으로서 공적책임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MBC의 신뢰도와 영향력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사회는 11월 들어 두 차례나 연기된 끝에 마련된 자리여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로써 김 사장은 자리에 오른 지 8개월 만에 해임됐다. 원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였다.

김 사장은 고려대학교 출신으로 1987년 문화방송에 기자로 입사해 2013년 MBC 보도국장, 2015년 MBC 보도본부장을 거쳐 2017년 MBC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