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해외에서 거주하다가 국내로 귀국하는 경우 이사자가 원하는 시간에 이사물품 통관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한 예약이 가능해 진다.
이에 따라 외제 승용차의 세액산출에 필요한 차종·연식 등의 자료를 미리 입력할 수 있어 이사화물의 통관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은 16일 "해외이사자가 편리하게 이사물품 통관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 예약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통관 희망일 전날 오후 2시까지 예약을 하면 원하는 날짜에 통관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또 올해 말부터는 인터넷 통관 포털시스템을 통해 해외이사자가 직접 인터넷으로 이사물품 수입신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2만3517가구가 해외에서 국내로 이사했으며, 이들이 가지고온 이사물품은 1만8286톤에 달했다. 이 중 과세가 된 건수는 1737건으로 61억7200만원의 세금이 부과됐다.
이사자의 거주지역별 통관현황을 보면 서울이 48%로 절반정도를 차지했으며, 경인 28%, 영남 14%, 충청 6%, 호남 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사물품 중 외제 자동차의 경우 해외 거주기간에 상관없이 과세가 되며 차종, 연식, 세부모델, 배기량 등을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된다.
또 자동차를 이사물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해외에서의 거주기간이 여권상의 출입국일자를 기준으로 1년 이상을 체류한 이사자나 해외에서 가족을 동반해 6개월 이상 체류한 후 귀국하는 준이사자가 본인 또는 동반가족 명의로 등록해 3개월 이상 사용 또는 소유해야 한다.
승용차는 신차가격에서 본인 또는 동반가족 명의로 등록한 날부터 수입신고한 날까지의 기간을 체감한 가격에 운송료 및 운송관련 보험료 등을 합한 금액에 대해 34.24% (배기량 2000cc초과 차량) 또는 26.52%(배기량 2,000cc이하의 차량)의 관세 등을 납부해야 한다.
또 다른 사람의 의뢰를 받아 반입하는 물품이나, 유흥업소용 가라오케·50인치 이상 텔레비전 등 개인용 또는 가정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물품 등은 이사물품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