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안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후면세점(면세판매장)에서 건당 30만원 미만의 물품을 구입하면 즉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사후면세점 즉시 환급 거래가액 한도는 1회 20만원이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외국인관광객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 및 개별소비세 특례규정 개정령안'이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연내 시행될 예정이다.
2015년까진 사후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은 공항 출국장에서 환급받았다. 외국인들의 소비를 늘린다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사후면세점에서 구매한 건당 20만원 미만의 물품에 한해 부가가치세(10%)와 개별소비세(5~20%)를 현장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즉시환급제'를 시행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세제혜택을 늘린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개정안은 즉시환급 제도의 1회 거래가액 한도를 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외국인 관광객이 즉시환급을 받으려면 여권을 보여줘야 한다. 단 한 차례 한국 방문 기간에 최대 100만원까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출국 전 환급금액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추가 구매유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즉시환급제를 시행하고 있는 사후면세점 수는 2657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