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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중국夢이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기를 희망"

조세일보 / 김홍조 기자 | 2017.12.15 17:05

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사진: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사진: 청와대 제공]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학교를 찾아 연설했다.

15일 오전 문 대통령은 재학생 290여 명을 앞에 두고 가진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 주제의 연설에서 "중국몽(夢)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는 국가이다.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류에게는 여전히 풀지 못한 두 가지 숙제가 있다. 첫째는, 항구적 평화이고 둘째는 인류 전체의 공영"이라면서 "중국이 더 많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개방과 관용의 중국정신을 펼쳐갈 때 실현가능한 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시진핑 주석이 추구하는 중국몽이 패권주의로 변질돼 주변 국가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은 경제에서 경쟁 관계에 있고, 중국의 성장은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저는 생각이 다르다. 양국의 오랜 역사에서 보듯이, 수교 25년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양국은 일방의 번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운명공동체의 관계라고 믿는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왕안석의 시 '명비곡'에 나오는 '인생락재 상지심'(人生樂在相知心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을 인용하면서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중 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 재발은 결코 있어선 안 되며 북핵 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 대립과 대결이 아니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하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의 청년들은 중국의 게임을 즐기고 양꼬치와 칭다오 맥주를 좋아한다. 요즘은 중국의 쓰촨 요리 마라탕이 새로운 유행"이라고 하자 학생들이 큰 호응을 보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객석에서 14차례 박수가 나왔으며 연설이 끝나자 학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대학 측은 사전 신청을 받아 강연 참석자들을 결정했으며 희망자가 많아 모두 수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연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노영민 주중국대사,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이 배석했다.

한국 대통령이 베이징대에서 연설한 것은 2008년 5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9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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